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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출동-산불 감시체계 허술

박재형 기자 입력 2005-04-18 16:14:20 조회수 1

◀ANC▶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강원도 대형산불은
담배불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만,

산불 예방을 위한 관리실태는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팔공산 산불감시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END▶











◀VCR▶
강원도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지난 9일,대구 팔공산 수태골.

산 입구에 산불 감시초소가 있지만
감시요원과 인화성 물질 보관함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SYN▶산불 감시 공익근무요원
(담배피는 거)못 막죠. 숨겨서 가지고 올라가고 말로 하면 다 숨기고. (담배) 피면서 내려온다니까요. 우리가 외치고 있는데도."

대형산불로 많은 산림을 순식간에
불태웠지만 이곳은 남의 나라 얘기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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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각, 갓바위 입구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은 그나마 인화성 물질 보관함이
놓여 있지만 감시요원은 보이질 않습니다.

감시초소에서 서로 잡담을 나누고 있는 동안
등산객들이 유유히 입구를 통과합니다.

강원도 산불 이후 대구시가 벌인
'산불예방 캠페인'이 무색합니다.

심지어 산 입구에 있는 매점에서는
담배와 라이터까지 버젓이 팔고 있습니다.

◀SYN▶
"라이터 하나 주세요?/300원이에요.

산 속의 상황은 어떨까?

산불 경보가 내려질 정도로 낙엽이 메말라
있지만 등산객들은 담배를 핍니다.

'산불조심'이라는 경고문구를 비웃기라도 하듯 여기저기 담배 꽁초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전화INT▶팔공산 관리사무소 관계자
"사실상 (입산자를) 통제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거든요. 단속을 해서 우리가 (인화성 물질을) 뺏는다든지 이렇게 하기는 굉장히 힘듭니다."

C.G 시작)최근 5년 동안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446건의 산불 가운데 입산자 실화가
전체의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라이터 등 화기나 인화성 물질은
산 입구에서 원천적으로 막아야 하는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C.G 끝)

S/U)'설마'하며 뒷짐을 지고
'아차'하며 뒷북만 치는 행정으로
해마다 대형산불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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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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