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불황에 더 활개치는 성인 오락실

박재형 기자 입력 2005-03-16 18:57:24 조회수 2

◀ANC▶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노린
성인오락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단속의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대구시 서구의 한 성인오락실.

동전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점수가 올라가고 현금 대신 나오는 상품권을
세는 손놀림이 빨라집니다.

문화상품권이긴 하지만 바로 현금과 교환할 수 있어 사실상 현금이 오가는 도박입니다.

◀SYN▶손님
"몇 시간 했어요?/ 저는 오래했어요. 어제부터요. 30만원 정도 잃었어요."

◀SYN▶손님
"제가 70만원 잃어봤다구요./잃었다구요?/
사람이 잃으면 그렇게 됩니다."

도박장이나 다름 없는 성인 오락실이
어떻게 버젓이 영업을 할 수 있을까?

C.G)현행 법규는 현금이 오가는 것을 막기위해오락실 안에서 환전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외부 환전소에서 환전을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 규정이 없습니다.(C.G 끝)

성인 오락실 업주들은 이런 법규의
맹점을 교묘히 이용하고 있습니다.

S/U)오락실에서 불과 10m 떨어진
이 환전소에서는 상품권을 10%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꿔줍니다.

◀SYN▶손님
"밖에 나가서 공중전화 박스 보시면
상품권 바꾸는 곳이 있다. 거기서 바꾸시면 되고."

이렇게 현금이 오가다 보니
한탕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힘듭니다.

◀SYN▶손님
"매일옵니다. 출근 매일합니다. 잃을 때는
많이 잃고 (얼마정도?) 40-50만원 잃지"

경찰도 오락실내 환전행위만 단속한다는
규정에 묶여, 성인오락실과 외부 환전소의
사행행위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전화INT▶생활질서계 담당자
"분명히 환전해주는 사람과 업자하고 연관이
있는데 증거 확보 못하면 단속 못해요."

C.G)현재 대구시에 있는 성인오락실은
청소년 게임장을 포함해 모두 950여곳.

이년새 120군데나 늘었습니다. (C.G끝)

◀전화INT▶구청 위생과 관계자
"아무래도 다른 업종 보다는 쉽게 생각하니깐
그런 현상(성인오락실이 증가하는)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법의 맹점을 악용한
성인오락실이 암세포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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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jhpark@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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