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사람을 운전자로 몰았던
진짜 운전자가 거짓말 탐지기 수사로
넉 달만에 밝혀졌습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운전 혐의를 부인하다 자백한
23살 박모 씨에 대해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함께 타고 있던 여자친구 20살 권모 씨는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해 10월 20일 새벽 4시 쯤
대구시 동구 지묘동 한 도로에서
가로수를 들이 받은 단독 교통사고를 낸 뒤
조수석에 앉아 있던 28살 차모 씨가
숨지자 여자친구 권 씨와 짜고
차 씨에게 운전 사실을 뒤집어 씌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0.079%였던 박 씨는 처벌이 두려워
끝까지 운전한 사실을 부인하다가
숨진 사람이 조수석에 앉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의 견해에 따라
경찰이 거짓말 탐지기를 이용해 추궁한 결과
넉 달 만에 운전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