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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지 2년째인 오늘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하늘도 슬픔을 아는지 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진혼북 울림 4~5초)
애절한 진혼북의 울림이
희생자들의 영혼을 달랩니다.
참사 발생 시각인 9시 53분,
추모 사이렌이 울리면서
대구시가지는 잠시 멈췄습니다.
21살 곱디 고운 딸을
떠나 보낸 한 어머니의 추도사.
목이 메어 흐느끼는 어머니는
가슴 속 깊이 새겨 둔 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INT▶임연지/고 장정경의 어머니
(아무런 기약도없이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만 남기고 아빠 엄마 곁을 떠난 지가 벌써 두 해가 됐구나...)
식장은 금세 울음바다로 변했고,
하늘도 슬픔을 못 이긴 듯 오늘 내내 비를 뿌렸습니다.
단상에는 흰 국화를 희생자들에게 바치는
유족과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위로와 애도의 뜻을 담은
각종 퍼포먼스와 공연도 펼쳐져
남은 이들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INT▶황순오 위원/대구 지하철참사
희생자 대책위원회
(이미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까
앞으로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가족들의 애절한 편지는
하얀 풍선을 타고 하늘로 날아갔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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