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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구FC, "시민이 답이다"

윤영균 기자 입력 2005-02-14 14:22:56 조회수 0

◀ANC▶
창단 3년째를 맞은 프로축구 대구FC가
벌써부터 자본 잠식의 우려까지 제기되는 등
빨간 신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훌륭하게 극복한
일본 프로축구 시민구단의 역사에서
대구FC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해 10월 강한 지진으로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던 일본 니가타시.

프로축구단 알비렉스 니가타는
홈 관중을 상대로 수천만원의 성금을 모았으며,
피해현장에 여러차례 봉사활동도 나갔습니다.

◀INT▶카츠노리 카자마/알비렉스 니가타
"피해자들 대부분이 니가타 팬이고
우리팀 자체가 니가타 지역을 연고지로 하니
우리 지역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지역밀착형 활동에 힘입어
지난 시즌 제이리그 전체 관중동원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의 편의점에는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유 색깔 대신
알비렉스 니가타를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뒤덮일 정도로
지역 구단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모기업의 파산으로 팀 자체가 없어질 뻔하다가
시민들의 성금 모금으로 다시 살아남은
요코하마 FC.

지역 사회를 대상으로 한 세밀한
홍보 활동으로 돌파구를 찾았습니다.

연간 140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이벤트나
봉사활동으로 지역민들과 접촉하는 기회를
끊임없이 만들어 나갔습니다.

자체적인 마케팅 능력도 키워
독자적인 생존력도 키워 나갔습니다.

◀INT▶사토시 히라토/
요코하마FC 마케팅매니저
"이것이 요코하마FC의 2005년 새 유니폼입니다.
스폰서 표시가 가슴부분, 소매부분, 등부분
3개 회사의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시민들에게 깊숙히 파고 들며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기회로 삼은
일본 시민구단들은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는
대구FC가 나아갈 방향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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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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