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 대구에서는 혼자 살던 할아버지가
자기 집에서 숨진 지 한 달만에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대부분이 이처럼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무관심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20년 넘게 혼자 사는 69살 김용주 할아버지는 당뇨와 고혈압을 포함한 각종 합병증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어합니다.
식사는 복지관에서 가져다 주는 밥으로
대신하지만 반찬이래야 김칫국이 전붑니다.
◀INT▶김용주(69살) (하단)
(밥있으니까 반찬없어도 밥은 먹으니까
괜찮은데 기름때문에 (너무 비싸서) 불편하죠.)
여든을 넘긴 최모 할머니는
한달 25만원의 보조금으로
8만원짜리 삭월세를 얻어 혼자 지냅니다.
할머니도 기름값이 아까워
방에서도 외투를 입어야 할 정도로 아끼지만
더 힘든 건 변변한 말동무조차 없다는
것입니다.
◀INT▶최모 할머니(82살) (하단)
(혼자 살면 심심하고 외롭고...
이 동네는 노인들이 없어요. 젊은 사람뿐이지. 복지관에서는 두어번 찾아왔어요. 복지관에서)
[C.G]
대구지역 혼자 사는 노인은
65살 이상 노인 가운데
16%에 이르는 17만 5천여 명.
이 가운데 7%가 안되는
천 800명 정도만 복지기관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돌볼 뿐입니다.[C.G]
대부분은
사회안전망에서 벗어나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INT▶김용주(69살) (하단)
(양로원 갈려면 벌써 갔죠.
내 죽으면 복지관에서 초상치러 줄테고
괜찮아요.)
고령화 사회로 급진전되고 있지만
막상 노인들은 사회안전망에서
점점 더 멀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