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눈물바다로 변한 빈소

윤태호 기자 입력 2005-01-09 15:44:18 조회수 0

◀ANC▶
어제 칠곡 '시온글로브' 화재로 숨진
장애인 4명은 하나같이 효자였고,
성실한 근로자였습니다.

이들의 빈소에는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오열과 통곡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22살인 이재훈 씨.

정신 지체 장애인인 이 씨는
장남인데다 2살 아래 동생마저 장애인이어서
가정을 생각하는 마음이 각별했습니다.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건물 청소일을 하는 어머니.

어려운 가정 형편이
못내 마음에 걸렸던 재훈씨는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온글로브에서 일을 하다
그만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해 했던 아들이었기에
어머니 장득자씨는 가슴이 찢어집니다.

◀SYN▶
"불쌍해서 어떡하노."

◀INT▶장응규/故 이재훈씨 외삼촌
"너무 기뻐했어요.."

나머지 사망자 3명도 하나같이 효자였기에
이들의 빈소는 하루종일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것은
시신 훼손 정도가 너무 심해
신원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INT▶최해조/故 최상재씨 아버지
"부모로서 할말이 없다"

한편, 오늘 칠곡 화재 현장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감식을 벌였습니다.

(S/U) 경찰은 또,
공장주인 김모 씨를 상대로
건축법과 소방법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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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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