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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로 변한 모범 업체

윤태호 기자 입력 2005-01-08 18:05:14 조회수 0

◀ANC▶
불이 난 '시온 글러브'는 장애인을 전문적으로 고용해 정부로부터 모범 업체로 선정되는 등 유망한 중소 기업이어서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창업한 지 13년 된 '시온 글러브'는 코팅 장갑 등 10여 가지의 장갑을 전문으로 생산해 한해 매출이 70억원에 이르는 유망 중소 기업입니다.

특히 전체 근로자 140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80여 명의 정신 장애인과 지체 장애인을 고용해 정부로부터 모범 업체로 선정됐습니다.

--------- 디졸브 --------

그러나 이번 불로 그동안 쌓아올린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1층 작업실에서 시작된 불은 쌓여있는 장갑과 샌드위치 판넬로 된 공장 건물을 태우며 겉잡을 수 없이 번져 2층 기숙사에서 잠을 자던 장애인 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유독 가스가 가득 찬데다 정신과 몸이 온전치 않아 미처 대피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INT▶양창모/ 부상자(하단)
"애들이 겁을 많이 먹었다"

◀INT▶조성해/ 직원(하단)
"뒤에 계단을 만들어 놨는데, 대피하라고..
그쪽으로 안가고 반대로 나온 것 같다."

소외된 장애인들이 새 삶을 가꿔가던 곳이기에
비보를 접한 직원들의 눈에선 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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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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