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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시온글로브'에서 난 불로
장애인 4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늦은 신고에다 불쏘시개와 같은 공장건물과
거기다 장애인이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겹쳐서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남 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각은
오늘 아침 6시 반 쯤.
그러나 이미 1시간 전 쯤에
'펑'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신고가 접수되기 훨씬 전부터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소방관들도 신고를 받고
20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그 때는 이미 공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장갑이 가득 쌓여 있는 샌드위치 판넬은
불쏘시개와 같았습니다.
◀INT▶백주흠/칠곡소방서장
"신고가 늦었다"
능숙하지 못한 대처도
아쉬운 부분으로 남습니다.
화재 초기에 회사 경비원이
1층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발견했지만,
거센 불길 때문에
미처 2층 기숙사로
올라가지 못해 인명피해가 컸습니다.
◀INT▶경비 직원(하단)
"그때는 불이 2층에 안 붙었는데,
1층에 내려오니까 불이 확 번졌더라.
그래서 다시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숙사에 있던 직원들이
정신과 몸이 온전치 못한
장애인이었다는 점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INT▶고영국/부상자(하단)
"연기가 코로 다 들어가고,
눈도 따가워서 앞으로 한 발자국도 못가겠더라.
그래서 기숙사로 다시 들어갔다"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대피를 늦게 한 것이 화를 키웠습니다.
MBC뉴스 남일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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