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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주와 포항 등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에서
전봇대에 걸려 있는 전선을
통째로 끊어가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범인들은 전선을 팔아먹기 위해
한전 직원 행세까지 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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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감포읍에 있는 한 산골마을.
전봇대에 있어야 할 전선이
온데 간데 없습니다.
한두 곳이 아닙니다.
이 마을에 있는
전봇대 5곳의 전선이 모두 없어졌습니다.
없어진 전선은 농업용 전기를 공급하는
구리 전선으로 1.5km에 이릅니다.
◀INT▶강청수/경주시 감포읍 노동리
"전력을 높인다고 하면서 끊어갔다"
전선이 도난 당한 것은 이달 초.
범인들은 한전 직원 복장에
차량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S/U)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전선 도난 사건은
지난해 4건에 이어 벌써 5번째로
하나같이 전기를 쓰지 않는
농한기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발생 지역이 산간 오지인데다
농한기에는 전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도난 사실을 쉽게 알 수 없습니다.
◀INT▶윤호성/한국전력공사 경주지점
"적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포항에서도 지난해 말
남구 연일읍에서
농업용 전선이 도난 당하는 등
지금까지 수천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맨홀 뚜껑에 이어
이번에는 전선을 훔쳐가는 절도범들이 설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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