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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한복판에 수달이 산다

심병철 기자 입력 2005-01-06 16:35:38 조회수 0

◀ANC▶
대구시내 도심을 가로지르는 신천에
천연기념물 수달이 살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자동차가 쌩쌩 달리는 다리 밑에서
자맥질을 하며 잉어를 잡아먹는 수달의 모습이
MBC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250만 명이 살고 있는 대구시내
한복판을 가로질러 흐르는 신천,

콘크리트 건물 숲으로 둘러싸인 신천에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자 진객이 나타났습니다.

보 밑에서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이
물고기를 잡기 위해 자맥질을 하고 있습니다.

사냥을 마친 수달은 바위 위에서
여유 있게 잉어를 포식합니다.

카메라 불빛을 의식한 듯
빤히 쳐다보는 수달의 모습이 귀엽습니다.

==== effect ==== (첨벙첨벙)

(S/U) "이 번에 수달이 촬영된 곳 바로 인근
다리 밑에서는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이 곳곳에서 확인됐습니다"

(구멍 파기)
◀INT▶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배설물 등으로 미뤄볼 때 신천에만
3-4개체가 있는 것으로 보임"

신천은 10여년 전만 해도
수질이 5급수에도 미치지 못했을 만큼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었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수질개선 노력으로
지금은 1급수에 가까워지면서
잉어와 붕어,꺽지 등
온갖 어류가 서식하고 있습니다.

(구멍 파기)
◀INT▶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수달은 하천의 최상위 포식자,수달이 산다는
것은 하천이 살아 있다는 것"

신천이 되살아나면서 이제 잊혀졌던 수달까지
도시민들에게 녹색희망으로 찾아왔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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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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