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만선의 꿈을 꾸며 거친 파도와 싸우는
어부들도 바다처럼 넓고
풍요로한 새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어선을 타고
그들의 희망을 들어봤습니다.
◀END▶
◀VCR▶
칠흙같은 어둠이 깔린 새벽 4시.
대게잡이를 서두르는 어부가
정적을 깹니다.
◀SYN▶배 시동 거는 소리+ 불빛
올해로 10여 년째 배를 타고 있는 임청정 씨는
든든한 파트너인 동생 청규씨와 함께
오늘도 삶의 터전인 바다로 향합니다.
생활의 일부가 됐지만
언제 돌변할 지 모르는 바다.
그래서 키를 잡은 청정씨의 얼굴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감돕니다.
멸치떼가 모인 곳을 귀신같이 아는
갈메기들이 두 형제를 반기듯
배 주변을 활주합니다.
배를 탄 지 1시간 가량.
(S/U) 이곳은 항포구에서
배를 타고 40 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입니다.
이곳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대게 잡이가 시작됩니다.
(대게 잡아 올리는 모습 2-3초)
살이 꽉 찬 대게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옵니다.
◀INT▶임청정/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다른 날에 비해 양도 많고 기분이 매우 좋다"
갑판에 앉아서 그물에 얽힌
대게를 꺼내는 청규씨도 신이 납니다.
◀SYN▶기분 좋습니다.
그물 걷어 올리기를 2시간 남짓
고무통은 어느새 대게로 가득 차고,
그 사이 수평선 위로
둥근 해가 밝은 빛을 선사합니다.
본격적인 대게철을 맞아
하루 8시간 이상씩 바닷일을 하는
어부 형제의 소망은 소박하지만,
바다처럼 넓습니다.
◀INT▶임청규/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출항을 할때는 안전하게 귀항할 수 있고,
만선의 기쁨이 있으면 더 좋고.."
◀INT▶임청정/영덕군 축산면 경정3리
"경제도 어려운데 모든 사람들이 부자 됐으면 좋겠다."
그 어느때보다 불황의 풍파가 심했던
갑신년 한해를 뒤로한 임씨 형제들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를 터전으로 살았기에
새해 첫 해도 바다에서 맞으면서
한해 무사평안을 기원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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