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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짜는 마을

윤태호 기자 입력 2004-12-29 19:31:29 조회수 0

◀ANC▶
우리 조상들은
손수 베를 짜서 옷을 만들어 입었지만,
요즘은 그런 모습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명주실을 뽑아서 직접 손으로
베를 짜는 마을이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소개합니다.

◀END▶










◀VCR▶
쉰살을 훌쩍 넘긴 며느리가
베틀 앞에 앉아
베를 짜고 있습니다.

발로 베틀을 움직이면서
명주실 꾸러미가 들어있는
북을 옮기는 모습이 능숙해 보입니다.

벌써 30년 가까이
손수 베를 짜고 있습니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베 짜는 일은 집안을 지탱해 준
든든한 효자였습니다.

◀INT▶최해정/경주시 양북면 두산리
"힘들지만, 이거해서 얘들 다 키웠다."

백발의 노모는 물레를 돌리면서
뭉쳐 있는 명주실을 빳빳하게 폅니다.

70년 가까이
베틀을 놓치 않고 있는 노모는
며느리에게 기술을 전수해 주고도,
잠시도 쉬지 않습니다.

◀INT▶박영기/경주시 양북면 두산리
"며느리 도와야지"

(S/U) 이 마을 전체 30가구 가운데
18가구가 직접 손으로 베를 짜면서
조상 대대로 내려온 전통을
수십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생업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전통을 잇는다는 자부심에
베틀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춘희/경주시 양북면 두산리
"전국에서 거의 유일하다.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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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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