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올 한해는 대구지하철과 대구시내버스
병원노조의 파업 등 유난히 대규모 사업장의
파업이 많았습니다.
요동쳤던 2004년의 노동현장을 취재기자와
함께 되돌아 보겠습니다.
심병철 기자,올해는 유난히 파업이 많았던
해로 기억이 되겠죠?
◀END▶
기자]
네,그렇습니다.
지난 5월 대구시내버스 노조 파업이
대단위 파업의 시작이었습니다.
(VCR)
9일 동안 계속됐던 대구시내버스의 파업으로
버스 천 640여 대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경북대병원 등 병원노조가
열흘 이상 파업을 벌였습니다.
대구지하철노조는 7월 21일 파업에 들어가
무려 90일간을 끌어 공공부문 최장기간 파업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달 9일에는 전국공무원노조가 단체행동권 등을 요구하며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그 어떤 해 보다 공공부문 파업이 많았던
한 해 였습니다.
◀ANC▶
심기자,노동계가 파업에 까지 들어가면서
요구한 내용은 어떤 것들입니까?
(기자)
네, 대부분 온전한 주 5일 근무제 실시가
핵심쟁점이었습니다.
병원노조가 온전한 주 5일 근무제 실시를 위해
인력충원을 요구했고 지하철 조직개편과
민간역사 운영에 반대하며 파업에 들어갔던
대구지하철노조도 결국 막판에는
온전한 주 5일근무가 쟁점이었습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정우달/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장
"노동자들의 권리획득을 위한 것"
이에대해 지역 경제계는 노동계의 주장이 너무 과도하다며 새로운 방식의 노동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지역 경제계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최창득/대구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
"새로운 방식의 노동운동이 필요"
◀ANC▶
심기자,노동계의 이런 파업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시민들은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나뉘어 집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법에서 보장하는 당연한 권리이지만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에 자신만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것이 한쪽 의견입니다.
(VCR)
또 다른 한편에서는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정당하게 요구해야만 조직화되지않은 다른
노동자들의 권리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서 노동자의 권리가 이 만큼이라도 보장받는 것은 이런 노동계의 투쟁 덕분이라며 시민들은 파업에 대해 너무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노동계의 잦은 파업에 대해
조금 과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노동계의 파업에 대한 의견이 나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노사가 서로 대립만 할게 아니라 타협을 통해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해 줄 것을 바라는 것은 한 마음이었습니다
시민 한 분의 말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INT▶최주열
"노사 모두 합리적인 방법으로 문제 해결"
어쨋든 노동계의 주장에 대해 상당수 시민들이
공감하지못하는 것이 현실인 점을 감안하면
지역 노동계로서는 시민사회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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