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이웃에 희망을-서로의 손발이 되어..

권윤수 기자 입력 2004-12-17 18:00:53 조회수 0

◀ANC▶
다음은 대구문화방송이
연중 기획으로 보도하고 있는
'이웃에 희망을' 순섭니다.

오늘은 남은 생애를
서로의 손발이 되어 살아가는
지체 장애인 부부 이야기를

권윤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선천성 뇌성마비로 50년을 살아온 문봉순 씨.

10년 전 하반신 불구의 지체장애인
남편 박문균 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부모로부터, 전 남편과 자식으로부터
또 사회로부터 언제나 버림받은
인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돼 줄 수 있는 남편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INT▶문봉순/대구시 신암동
(나는 남편의 발이 돼 주고, 남편은
나의 손이 돼 준다.)

그러나 남편 박문균 씨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아
위의 반 이상을 절제했지만,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6.25 전쟁 피난 시절 가족과 헤어진 뒤
혈혈단신으로 살아오다 만난 아내를
두고 갈 생각에 쓴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INT▶박문균/남편
(수술하고 난 뒤에 1,2년밖에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

항암제에 의지한 채
겨우 삶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부보조금 30만원에 10만원이 못돼는
장애인 보조금으로는 약값은 커녕
끼니를 잇는 것조차 힘듭니다.

◀INT▶문봉순
(다른사람이 아들,딸하고 갈 때 가장 부럽다.
딸 하나 있었으면 하고...)

외로움과 그리움에 사무쳐
서로를 의지해 살아오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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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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