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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토를 비옥하게 만드는 우량농지 조성사업을 빙자해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흙과 돌을
불법으로 처리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행정당국은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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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 하양읍의 인적이 드문 야산.
대형화물차가 끊임없이 드나들며 산과 인접한 농토에 흙과 돌을 마구 붓습니다.
농토에 산더미처럼 쌓아올린 흙과 돌의 높이가
3미터를 훨씬 넘어 수 만톤이 매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화물차들이 운반하는 흙과 돌은 어디에서
반입되는 것일까?
화물차를 직접 추적해 보니
대구시 동구 신서동의 아파트 터파기 현장에서
나온 흙이었습니다.
◀INT▶건설회사 관계자
"성토용으로 쓸 수 있다"
c/g
하지만 건설현장에서 나온 흙이나 돌은
농지전용 허가없이는 성토용으로 쓸 수 없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입니다.
경산시 압량면 압량리
이곳 역시 지난 6월 대구시 수성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나온 흙과 돌이
우량농지 조성을 목적으로 매립됐습니다.
(S/U)
비옥한 농토였던 이곳은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나온 폐석이 매립되는 바람에 지금은 농사를
전해 지을 수 없는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인근 농지와 마을 보다 3미터 이상
높게 매립되는 바람에 여름철 침수피해가
우려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주민
"이렇게 높게 돋궈 버리면 물이 안 빠져
농토는 물론 마을이 침수"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담당 공무원은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INT▶경산시청 관계자
"불법 아니에요"
행정당국이 봐주는건 지
담당 공무원이 법규정을 모르는지
의문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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