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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교 문화가 고스란히 살아 있는
경주 양동민속마을에
요즘 초가집 지붕에 이엉을 얹는
겨울 나기 준비가 한창입니다.
전통의 맥을 잇고 있는 현장을
윤태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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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을 훌쩍 넘긴 노인들이
시꺼멓게 색이 바랜 이엉을 걷어냅니다.
지붕에 앉아서 새끼줄로 이엉을 단단히 묶고,
용마루까지 설치하고 나면
초가집은 금새 새 집으로 단장됩니다.
수작업으로 이뤄지다보니 더디고 힘들지만,
전통을 잇는다는 점에서 보람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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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그래 하면 안된다. 놔둬라..하하하"
◀INT▶고부길/경주시 강동면
"마치 새 옷을 갈아입은 듯 기분이 좋다"
가을걷이가 끝난 논에서는
이엉 만들기가 한창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옹기종기 둘러앉아
이엉을 둥글게 말고,
용마루를 엮어냅니다.
지붕을 새로 얹어야 하는 초가가
90여 채에 이르다 보니
잠시도 쉴 틈이 없습니다.
그러나 500년 넘게 이어온
마을 고유의 전통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INT▶이일동/경주시 강동면 양동민속마을
"기술 가진 사람들이 죽으면 끝이지 뭐"
(S/U) 청,장년층들이 도시로 빠져나가면서
노년층만 마을을 지키고 있어
초가지붕에 이엉을 얹는 진풍경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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