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환경부가 지난 달부터 수렵장을 개설하면서
어처구니없게도 세계적 멸종 위기종인 산양의 남한 최대 서식지 가운데 한 곳에 수렵허가를 내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호 받아야 할 산양이 사냥꾼들에게 �겨
다니게 됐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경북 봉화군 석포면과 강원도 삼척시 가곡면이
접한 곳-인적이 드문 산속입니다.
천연기념물 217호인 산양이 암벽 사이 비탈진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오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습니다.
휴전선 지역이 아닌 곳에서 산양이 촬영된 것은
처음입니다.
환경부는 이 일대에만 최소 백마리가 넘는
산양이 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휴전선 일대를 빼면 남한 최대의 집단 서식지인 셈입니다.
------(디졸브)-----------------------
1년이 지난 지금,곳곳에 총성이 울립니다.
===== EFFECT ===== 총소리
사냥꾼과 사냥개들로 넘치는 사냥터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SYN▶사냥꾼
(개가 다쳐 한 열흘 놀았지만,3명 다니면서
(멧돼지) 7마리를 잡았다.)
봉화군은 환경부 허가를 받아 지난 달부터
이 일대를 수렵장으로 개설했습니다.
그러나 산양의 서식지 석포면 일대도,마음대로 수렵할 수 있도록 해줬습니다.
◀INT▶환경부 관계자
"자료를 검토하고 허가해 줬다.또 감시원을
두도록 했다"
사람도 동물로 오인돼 총기사고가 자주 나는
마당에,산양의 희생은 불가피하다며 환경단체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동물이 움직이면 무슨 동물인지 식별
불가능,그냥 쏴버린다"
봉화군 관계자도 불법수렵은 사실상 막을 수
없다고 털어놓습니다.
◀INT▶봉화군 관계자
"속도위반 하는 것을 막을 수 없듯이 양심
문제다"
그렇지않아도 이 일대는 밀렵이 극심해 최근
몇년 새,산양이 다섯 마리나 희생된 곳입니다.
(S/U)"특히 이 지역은 멸종위기종이 많이 서식해,환경부가 생태계보전 지역으로 지정하기위해
정밀조사를 시행한 곳입니다.
곳곳에 산양의 배설물과 산양이 나무에 몸을
비빈 흔적이 발견됩니다.
◀INT▶조범준/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산양과 사향노루,수달이 사는 곳이다
세수 확대에 혈안인 지방자치단체의 욕심과
환경 파수꾼임을 자임한 환경부의 허가 남발이
멸종위기 동물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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