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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문화도시 '경주'

윤태호 기자 입력 2004-11-26 19:06:32 조회수 0

◀ANC▶
경주지역은 땅만 파면
유물이 나온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화재의 보곱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문화재 대부분이 발굴만 된 채
복원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경주 남산 동쪽 기슭에 있는 한 마을.

2년전 이곳에서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남리사(寺) 터가 발굴됐습니다.

3천 평 규모로 당시로서는 꽤 유명했던
이 절터에서는 유물과 함께
탑재들이 발굴됐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땅 매입조차 덜 된 채
터만 간신히 보존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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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 경덕왕이 남산을 갈 때
건너다녔다는 일정교와 월정교.

지난 86년 발견 당시
학계에서 감탄했을 정도로
건축 기술이 뛰어난 다리지만,
지금은 교각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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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 터도 마찬가집니다.

2만 5천 평 규모에
장육존상과 솔거 벽화로 유명한
당대 최고 사찰이었지만,
지금은 주춧돌이
겨우 흔적만 말해주고 있습니다.

(S/U) 이곳은 신라3대 보물 가운데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이 있던 자립니다.
높이 80여 미터로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목탑으로 손꼽히고 있지만,
수십년째 터만 보존된 채
복원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채경/경주시 학예연구사
"문화재 위원들마다 말이 다 다르다."

많게는 수백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과
선조들의 뛰어난 건축 기술을
따라갈 수 없는 기술적인 문제도
복원 작업의 걸림돌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젭니다.

◀INT▶백상승/경주시장
"고증을 거쳐야 한다는 문화재 위원들의 주장을 따르다보니 복원이 어렵다"

문화재의 보고인 경주.

그러나 역사적으로 가치있는 문화재마저
땅속에 묻혀 방치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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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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