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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소방헬리콥터 추락사고로 숨진
故 유병욱 소방관 혹 기억하십니까?
당연히 국립묘지에 안장됐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사연을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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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8일.
소방 헬리콥터 1대가
시험비행을 하던 중
경남 합천호에 추락했습니다.
이 사고로 대구소방본부 소속
유병욱씨와 외국인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유 씨의 시신은 아직 제 자리를 못 찾고
대전 국립 현충원에 임시로 봉안된 채
국립 묘지에 안장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c.g)
소방관의 경우,
화재 진압이나 인명 구조를 하다
숨졌을 경우에만
국립 묘지에 안장하도록 돼 있습니다.
유 씨의 경우처럼 시험비행이나 훈련, 교육을 받다 숨진 경우는 제외돼 있습니다.
(c.g)
◀INT▶국방부 관계자(전화)
"국립묘지 안장 대상을 정할 때
당위성을 설명하다 보니까 '훈련'이라는 부분이 빠지지 않았나 싶다"
유족들의 가슴에는 상처와 분노만 남았습니다.
◀INT▶김모 씨/故 유병욱씨 부인(하단)
"우는 자식 떡하나 더 주는 격이다.
열심히 문을 두드리면 귀를 기울여주고, 잠잠하면 잊어버리고 묻혀져가는.."
지난해 순직한 소방관은 전국적으로 모두 11명.
이 가운데 2명만 국립묘지에 안장됐습니다.
늦게나마 정부가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기는 하지만,
항상 긴장된 상황에서 생활해야하는
소방관들에게 너무 인색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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