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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가스 정압기를
다른 동 앞에 지으라며 계속 미뤄오다
최근 인근 주택가 바로 옆에 설치해
말썽을 빚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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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봉덕동.
대규모 아파트 단지 바로 옆
주택에 사는 김상기 씨는 얼마 전
자기 집 옆에 들어선 시설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INT▶김상기/대구시 봉덕동
(주민들에게는 전혀 설명도 해주지 않고
만들었는데, 알고보니 가스 정압기였다.)
16개 동 천 100여 세대의 이 아파트는
최근 낡은 중앙 집중식 난방 시설을
개별 난방으로 바꾸면서 아파트 단지에
공급하는 도시가스의 압력을 낮추는
가스 정압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모두가 자기 동 앞은 안된다며
설치를 거부해 석달정도 가스공급이 중단됐습니다.
(S-U)정작 아파트 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이지만 서로 미뤄오다가
아파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석에다
정압기를 설치했습니다.
당연히 아파트 옆 주택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반발합니다.
◀INT▶현정난/대구시 봉덕동
(혹시 사고가 나면 우리가 피해보는데, 너무한다. 불안해 잠을 설친다.)
아파트 측은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말합니다.
◀SYN▶아파트 관리사무소(하단)
"우리가 불법을 합니까? 적법 절차에 의해서 우리땅에 우리가 가스 공급받기 위해서 (하는데)"
꺼림칙한 시설이라면 남이야 어떻든
무조건 피하고 보자는 이기주의가
이웃 주민들과의 분쟁을 불러왔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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