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요즘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의 물이
계곡물 처럼 깨끗합니다.
잉어를 비롯한 물고기가
떼지어 다니고 있습니다.
신천의 생생한 수중 생태계 모습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
◀END▶
◀VCR▶
대구시 남구 대백프라자 부근 신천
열흘 전부터 하천바닥이 다 들여다
보이도록 물이 맑아졌습니다.
(S/U)
맑아진 신천은 거울처럼 맑고 투명해
마치 깊은 산속 계곡에 와 있다는
착각에 빠질 정돕니다.
얕은 여울목에는 치어 떼 수 백 마리가
어울어져 헤엄치고 있습니다.
◀INT▶도현욱/디지털영상연구회
수중촬영전문가
"수온이 낮아져 부유물이 가라앉아 씻겨 맑아"
몇 년 전 만 해도 악취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신천이라고는 믿기 어렵습니다.
수면 가까이에는 몸통에 연한
적색과 노란색을 띈 피라미떼가 몰려
있습니다.
주로 수서곤충을 먹고사는 같은
피라미과인 갈겨니 떼도 보입니다.
하천 바닥은 모래와 자갈로 덮여있고
곳곳에 수중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팔뚝만한 잉어가 무리지어
지나가는 모습도 잡힙니다.
놀란듯 급히 바위틈새로 몸을 숨깁니다.
카메라를 의식한 잉어는
커다란 눈알을 이리저리 돌립니다.
◀INT▶도현욱/디지털영상연구회
수중촬영 전문가
"80센티미터 이상되는 잉어가 많았고"
잉어가 숨은 바위틈에는
이미 자리를 잡은 메기가 텃새를
부리듯 꿈틀 거립니다.
맑은 물에 사는 것으로 알려진
꺽지도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위 틈새에 숨은 꺽지는
바위색깔과 비슷하게 보호색으로 몸을
감싸고 있습니다.
강바닥에는 수중생태계 파괴의
주범인 붉은귀거북이가 놀란듯
황급히 달아납니다
외래종인 베스도 유유히 헤엄칩니다.
신천이 맑아지면서
다시 소중한 생명의 싹이 돋아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