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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존' 예산 낭비

윤태호 기자 입력 2004-10-20 18:41:46 조회수 0

◀ANC▶
대구시는 지난해부터 수십억원을 들여
어린이 보호 구역 개선 사업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땜질식 처방에 그치면서 효과는 커녕
예산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중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 앞.

학생들과 차가 맞물려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

어린이 보호 구역이라고 믿어지지 않습니다.

◀INT▶학부모(하단)
"인도랑 차도가 구분이 없다.
그래서 애들이 위험하니까
도로로 못다니게 하고, 담으로
왔다갔다 하게 한다."

이곳은 어린이 보호 구역
개선 사업을 했습니다.

대구시는 지난해 2천만원을 들여
과속 방지턱과 표지판 등을
설치했지만, 가장 중요한 인도는
확보하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진입 금지 규정을 어기는 차량에 대한 경찰의 단속도 겉돌고 있습니다.

◀INT▶주차 관리 직원(하단)
"단속을 전혀 안한다. 내가 봐도
위험하다. 하교 시간때 애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게다가
(사설 학원 차량들이) 불법 주차까지
하니까.."

인근에 있는 또 다른 초등학교.

정문앞 도로는 붉은색
아스콘으로 포장돼 있어 스쿨존임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곳은 스쿨존 시범 지역으로
대구시내 200여 개 초등학교
가운데 단 2곳 뿐입니다.

(S/U) "문제는 돈 입니다.
이곳처럼 제대로 어린이 보호 구역
개선사업을 하려면 1억 5천만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으로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결국 대부분의 학교는
아쉬운대로 땜질식 처방만 하고 있는 것입니다.

◀INT▶대구시 교통정책과(하단)
"예산은 한정돼 있고, 가급적이면
많은 학교를 정비해야 되니까..
어린이보호구역이라고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보다는 효과는
떨어진다고 봐야되겠죠"

해마다 20억원이 넘게 투입되는
어린이 보호 구역 개선 사업이
효과는 커녕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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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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