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 주 끝난
대구와 경북지역 국정감사에서는
각종 현안에 대한 지적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핵심을 벗어난 질의와 답변 같은
구태가 여전해, 이렇다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올해 국정감사에서는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죄인 다루듯
피감 기관장을 윽박지르거나
한탕주의 폭로식의 모습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고급 식당을 찾던 관행도 없어져
대부분 구내식당에서 해결합니다.
그러나 아직 구태는 남아 있습니다.
국정감사가 시작되자마자
한 의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더니
조금 지나자 11명 가운데 절반이
자리를 비웁니다.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원들 중
몇몇은 동료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든
말든 하나 둘 졸기 시작합니다.
◀INT▶모 국회의원(하단)
(항상 남 말할 때
눈감고 있는 분이 있어요./
그렇다고 잔다고 생각하면 안돼.
그러나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졸고...)/
맨날 졸면 나쁘지만 어쩌다 한번 조는거야...)
#1 10/12(장) 4203-06 + 4208-13 + 4242-46
뭔가 골똘히 생각하며
메모를 하는 듯하던 한 의원은
낙서를 하고 있습니다.
의원 1명에 15분씩 주어지는
질문 시간 동안 일방적인 연설을 하고
정작 질의와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하는 의원도 있습니다.
◀INT▶김기춘 의원/한나라당
(우리 시장님의 견해를
자꾸 끌어내려고 하지 않겠습니다./
그 다음에 한 두건 있는 것은
서면으로 질의 하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4 경완 02 5609-5614 + 5731-36)
초선의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일부 개선되는 점도 있지만
국정감사를 하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연례행사쯤으로 여기는 자세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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