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외국어 일색 아파트 이름

윤태호 기자 입력 2004-10-08 18:44:16 조회수 0

◀ANC▶
내일이 한글날입니다마는
요즘 대구시내 아파트 이름을
유심히 보신 적 있습니까?

우리말 이름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외국어 일색입니다.

심지어 기호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는
대구시 달서구 월배 지역.

아파트 이름을 살펴봤더니
아너스, 래미안 등 선뜻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 영어와 한자가
홍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캐슬골드파크, 메트로팔레스,
메트로시티,리버뷰..

이 정도는 그나마
사정이 좀 나은 편입니다.

(S/U)
이곳에 들어서는 아파트 이름은
아파트의 품격을 높였다는 의미에서
"더 샵(THE #)"입니다. 그러니까
영어와 기호가 합쳐진 이름입니다."

이처럼 대구시내 신축 아파트 가운데
우리말 이름은 거의 없습니다.

◀INT▶박경만/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
"좋은 우리말도 많은데 새로
짓는것마다 영어니까 너무 어렵다."

택시 기사들까지 고충을 토로할 정돕니다.

◀INT▶유도헌/택시기사
"혀도 안돌아가는 이름 뿐이다.
정말 찾기 힘들다"

사정이 이런데도 건설업체들은
전략적으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주택회사 관계자(하단)
"우리말도 좋은게 많은데,
추세가 외래어쪽으로 가고 있고,
품격을 달리하고자 할 때 (주로 쓴다)"

대구시도 속수무책입니다.

◀INT▶대구시 건축과 관계자(하단)
"그 전에는 우리가 권장을 했다.
들마을이나 장미마을처럼 우리말로
지으라고 했는데, 그 때는 솔직히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는 안된다."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우리 한글.

그러나 맹목적인 외국어 사용으로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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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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