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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시내 한 고3 수험생이
선생님에게 맞아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는 사랑의 매가 아닌 폭력이라고
항의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학교 체벌 문제를
윤태호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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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3 김모 군은 지난 7일
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여자 친구와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여 선생님으로부터 매를 맞았습니다.
김 군은 청소 시간에는
여자 화장실을 들어갈 수 있는게 아니냐면서
항의를 했다가, 이번에는 남자 선생님으로부터
또 다시 맞았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김 군은 어깨와 머리 등에
통증을 호소하며, 2주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INT▶김 군/피해 학생(하단)
"선생님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고,
공부는 해야되는데 학교에 가기는 좀 그렇고 심난하다."
이 일이 터진 뒤 전교조 게시판 등지에는
선생님을 비난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김 군에게 체벌을 가한 남자 선생님이
평소에도 심하게 때린다는 내용입니다.
◀INT▶고3 학생(하단-음성변조)
"말한마디 잘못했다고 (학생이) 많이 맞았다. 뺨을 왕복으로 10대에서 20대 정도
계속 맞았고."
◀INT▶학부모(하단-음성변조)
"걸리면 재수없게 맞아 죽는다는 얘기를
하길래 학부모로써 굉장히 걱정스러웠다."
그러나 이 교사는 학생들을 때린 적이
없다고 항변합니다.
◀INT▶선생님(하단-음성변조)
"공식적으로 패는건 없다.
요즘 애들 팼다가 무슨 소리 들으려고.."
그러나 학교측은 때로 규정에 어긋난
체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INT▶학교(하단)
"(매로 때린) 자체가 체벌 규정에는 안맞다. 두분 선생님한테 엄중히 주의를 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지난 6월 여중생을 폭행한
교사에게 벌금형이 내려진 이후,
대구지역 85개 고등학교 가운데
10개 학교에서는 체벌을 없애고,
벌점이나 사회봉사 등으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학교에서는
교육 차원에서 체벌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매의 크기나 체벌 부위까지
명시한 학교도 많지만
현실성이 없다 보니 교사 폭력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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