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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시리즈-어린 생명 위협하는 불법 주차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9-16 18:20:09 조회수 0

◀ANC▶
대구문화방송은 대구의 교통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대구시와 함께
장기 기획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학생들의 통학로까지 점령한 불법주차 현장을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한 초등학교 앞.

승용차 1대가 슬그머니 인도위에 차를 댑니다.

운전자는 뒤를 살피고는 곧장 회사로 향합니다.

잠시 뒤 또 다른 승용차 한 대가
불법주차를 합니다.

인도에 사람이 지나가건 말건 개의치 않습니다.

취재진을 발견한 운전자는 황급히 차를 빼
조금 떨어진 곳에 불법주차를 합니다.

◀INT▶불법주차 운전자(하단)
"잠시 볼일 보러 왔다가.."

같은 자리에 차를 대려다 달아나는 운전자.

◀SYN▶저기요..횡~

문제는 어린 학생들.

학교 담벼락에 바짝 붙은 차 사이로
어린이 2명이 겨우 지나갑니다.

안전한 인도 대신 도로로 내몰렸습니다.

(S/U) 불과 보름전에 만든 인도ㅂ니다.
그러나 불법 주차 차량들이 밟고 다니면서
인도턱이 까맣게 변하고 말았습니다.

◀INT▶주민(하단)
"(인도를) 안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 실제로
안하면 차가 벽에 바짝 붙어서 공간이 있어서
아이들이 빠져 나가기라도 하는데.."

더 큰 문제는 대형 주차장이 있는
건물 근무자들이
불법주차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차에서 내린 출근길 운전자는 학교 바로 앞
보험회사 건물로 들어갑니다.

◀INT▶주민(하단)
"알고보니 한 달에 (주차비가) 14만 원인가? 십몇만 원이더라. 너무 비싸니까
직원들조차도 주차를 안하더라구요. ."
그래서 여기에 대는 겁니까?
그렇죠.여기에 많이 대는거죠.."

보험회사 측도 인정합니다.

◀INT▶삼성화재 직원(하단)
"주차공간이 없어서 불법 주차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돼 있는 사람도 있고,
잠시 업무보러 왔다가 귀찮아서.."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는 사실에 분통을 터뜨립니다.

◀INT▶학부모(하단)
"자꾸 차를 대니까
엄마들이 가만히 안 있는다고 그런다.
우리들도 동네 살면서 미치겠다.
동네 주민 전부 삼성화재 가자고 했다.
차를 계속 이렇게 대면..""

불법 주차.

주차공간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의식부족에서 비롯된
비뚤어진 우리의 모습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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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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