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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신과 인터넷 등
각종 지능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에도 한계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답답한 피해자들은
스스로 인터넷 모임을 만들어
직접 범인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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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을 팔기 위해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 광고를 한
대구시 감삼동 장 모씨는 지난 4일
부동산 중개인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싼 값에 살 사람이 있어 연결해줄테니
서류비를 송금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룻만에 2천 700여 만원을 송금해줬지만
만나주기는 커녕 계속 돈을 요구했습니다.
◀SYN▶용의자 전화 음성
(왜 송금을 빨리 안해요? 좀 믿고 삽시다.)
사기였습니다.
지금도 전화가 계속 오는 터라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지만
당장은 수사가 힘들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SYN▶경찰관계자
(전부 대포폰,대포통장이라서 수사가 힘들다.)
◀INT▶장 모씨/사기 피해자
(이런 범죄는 해결이 힘들다면서 포기하라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S-U)이런 가운데 각종 통신이나
인터넷 범죄의 피해자들은 답답한 마음에
직접 범인 잡기에 나섰습니다.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만 믿고
1억원을 뜯긴 대구시 대명동 이 모씨는
1년이 지나도 경찰 수사에 진전이 없자
인터넷에 사기 피해자들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1년 만에 가입자는 만 명에 달했고,
같은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들이 모여
경찰 수사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INT▶이 모씨/사기 피해자
(서로 정보를 주고 받아 새로운 범죄를 예방하기도 한다.)
늘어만가는 지능적인 사기 범죄,
경찰 수사력이 따라가지 못하자
이제는 시민들이 발벗고 범인 잡기에
뛰어들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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