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물고기 길 막는 어도

심병철 기자 입력 2004-09-03 13:17:37 조회수 0

◀ANC▶
유지수 확보를 위해 하천에 설치하는 보는
수중생태계를 단절시키는 문제점을 안고 있어
어도, 즉 물고기 통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어도 설치 자체가 형식적이어서
있으나 마납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대구 신천의 하류지점인 침산교와 성북교 사이
여울목입니다.

팔뚝 보다 큰 잉어가 무리지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로 아래쪽에는 상류로 올라가는 피라미떼도 보입니다.

큰 비가 올때마다 금호강 물고기들이
올라오면서 도심을 흐르는 하천에 생기를 불어 넣습다.

그러나 유지수를 확보한다며 신천 15km 구간에
14개의 고무보를 설치하는 바람에
물고기들이 상류로 가는 것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신천에서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대백프라자 부근 대봉지수보의 어도

설계가 잘못돼 물이 흐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어도 기능을 하지못하고 있습니다.

(S/U)
설령 어도에 물이 흘러 물고기가 어렵게
최상부까지 올라오더라도 마지막 어도의 턱이
너무 높아 상류로 올라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수로는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물건들로
아예 꽉 막혀 버렸습니다.

◀INT▶강영훈/영남자연생태보존회
(어도를 형식적으로 만들었다)

성북교 부근의 고무봅니다.

이곳은 어도가 아예 없어
물고기들이 고무보 위로 흐르는 물살에 밀려
상류로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태계의 단절을 막기위해 설치한 어도가 설계가 잘못된데다 그나마 전체 고무보의 절반에만 설치돼 있습니다.

◀INT▶강영훈/영남자연생태보존회
"수중생태계 단절이 심각함"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합니다.

◀INT▶대구시청 공무원
"전문가 의견을 들어 만들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심병철 simbc@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