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끝없는 노사대립에 양쪽 모두 패자

심병철 기자 입력 2004-08-26 18:55:38 조회수 0

◀ANC▶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한 달 넘게 지속되는
장기파업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사측이 법과 원칙을 강조했기 때문인데
양쪽 모두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았습니다.

심병철 기잡니다.
◀END▶











◀VCR▶
지난 6월 23일 구조조정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던 코오롱 구미공장 노조는
어제 사측과 극적인 타결을 이뤄
파업이 64일 만에 끝이 났습니다.

노조는 구조조정 문제에서 일부 사측의 양보를 얻어냈지만 임금동결과 노조간부에 대한 대량 중징계, 무노동 무임금 적용 등으로
득 보다 실이 많았습니다.

◀SYN▶장철광 노조위원장/
코오롱 구미공장
"63일 동안 투쟁한 결과에 비해서는 너무나 미약합니다. 너무나 적습니다. 저도 조합원 앞에서 할 말이 없습니다."

사측도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노조에 강경하게 대응해 초장기 파업을 불러 600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었습니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처음 쟁점은 간데 없고
무노동 무임금 문제를 두고 노사가 대립하는
웃지 못할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대동공업 등 금속노조 대구지부 산하 7개 사업장도 주 5일근무와 관련한 노동조건을 두고
노사가 맞서다가 40여 일동안
파업을 벌였지만
어느 쪽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습니다.

대구지하철도 사측이 정원감축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강행하다가 노조의 극한 반발로
파업이 37일 째를 맞고 있지만 결과는
다를 것 같지 않습니다.

서로를 적이 아닌 동반자로 인식하는 선진적인 노사관계가 절실합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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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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