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의 얼을 되찾자는 한 단체가
팔공산 비로봉에 제천단이 있었다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철저한 고증 작업없이 추진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달구벌 얼찾는 모임'이
제천단이 있었다고 주장하는
팔공산 비로봉입니다.
이 모임은 지난 2002년 11월 이곳을 발견해
지난달에는 제천단을 알리는 표석까지 세웠지만 성급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C.G)
우선 달구벌 얼찾는 모임이
증거자료로 제시한 삼국사기를 살펴보면,
통일 삼국시대에 대,중,소로 나눠
제사를 지냈는데, 중사는
오악에서 지낸 것으로 나옵니다.
이 오악 가운데 지금의 팔공산인
공산이 중악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모임의 주장처럼
중악이 제천단 역할을 했다는 말은 없습니다.
(C.G)
◀INT▶김약수 대구미래대 교수/
현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 위원
"어디에도 제천단 역할을 했다는 말은 없다. 아마도 유추한 것이 아닌가 한다."
어떤 형대로든 제사 의식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도 있지만 제천단으로 못 박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INT▶박진태 교수/대구대 국어교육학과
"좀 성급하다.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S/U) 이 때문에 학계 전문가들은
고증 작업이 완전히 덜 된 상태에서
이처럼 표지석을 세우는 것은
역사 바로 세우기 차원에서도
올바르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