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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를 피해 생활근거지를
아예 산으로 옮긴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텐트에서 먹고, 자고 출퇴근하는 사람이
올 여름에는 부쩍 더 늘어난 듯 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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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수기 씨.
가족이 있는 집 대신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생활한 지 한 달이 됐습니다.
시원한 산바람에 숙면을 취한 김 씨는
냉장고 대신 개울물에 담궈 놓은
찬 물을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INT▶김수기/야영객
"숙면을 취하니까 깨운하고 하루가 즐겁다"
손수 지은 밥과 국으로 아침식사를 해결한
김 씨가 와이셔츠에 넥타이까지 매자
가정에서 출근하는 여느 직장인과
다름 없습니다.
건물 관리업을 하는 김현종 씨도
가까운 집을 놔두고 야영장에서 출근합니다.
사서 고생을 하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것은
맑고 시원한 공기 때문입니다.
◀INT▶김현종/야영객
"하루종일 개운하다"
(S/U) 이곳 팔공산 야영장에서
김 씨처럼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모두 10여 명으로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이전보다 배 이상 늘었습니다.
가족들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INT▶김영옥/대구시 서구 비산동
"너무 너무 좋아요.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사상 최악의 찜통더위가
삶의 모양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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