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시 중구 삼덕동 일대가
서울 이태원처럼 변모하면서
각종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실태를
어제 보도해 드렸습니다.
적절한 정책적 뒷받침이 없으면
피해로 얼룩졌던 미군부대 주변 지역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권윤수, 윤태호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남구 중앙에 자리잡은
미군부대 캠프워커 부근 주민들은
헬리콥터 소음 때문에
수십 년 동안 고통 속에서 살았습니다.
◀INT▶정해석/대명동
(헬기가 뜨면 지붕이 날아가고 돌이 날아 들어 장독이 다 깨지곤 했다.)
건축제한으로 고층건물이 없어
60,70년대 모습 그대로 남아 있고,
주민편의시설도 터무니없이 모자랍니다.
중동교와 영대병원 네거리를 잇는 도로,
(S-U)이 일대는 출,퇴근시간이면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습니다.
3차 순환도로 건설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계획이었지만, 미군부대가 가로 막고 있어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 있습니다.
대구시 남구에 있는 미군부대 면적은
남구 면적의 10%에 해당하는 30만 평도 넘지만
세금을 물릴 수도 없습니다.
◀INT▶이신학/대구시 남구청장
(개발을 못해 주민을 못 받아들인 것을 감안하면 65억의 세비 손해를 보고 있다.)
연합 토지관리 계획안에 따라 오는 2007년까지 캠프워커 일부는 되돌려 받습니다.
(c/g)
그러나 반환받을 땅은 고작 만 7천여평으로
3차 순환도로 구간 가운데서도
절반에 지나지 않습니다.
(c.g)
미군기지 되찾기에 물꼬는 틀 수 있겠지만
나머지 땅은 주한미군 감축에도 불구하고
반환받을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
◀VCR▶
지난 1950년 미군기지가 들어선 이후
봉덕동 주민들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절도에서부터 강도,성폭력에 이르기까지
미군 관련 범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00년에는 60대 미 군무원이
초등학생 5명을 성추행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부대 주변 미군전용 술집들은
봉덕동 일대를 슬럼화시켰고,
한미 양국의 문화적 차이는
정신적인 혼란을 안겨줬습니다.
◀INT▶김해경/주민
"여름에 옷도 벗고 다니고, 남자 여자가
껴안고 다니고 하니까 교육적으로 안좋죠"
최근 외국인들의 새로운 활동무대로 변한
대구시 중구 속칭 '로데오' 거리는 벌써부터 외국인, 특히 미군 관련 범죄로
얼룩지기 시작했습니다.
봉덕동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이나 구청은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INT▶배종진/미군기지되찾기 대구시민모임
"경찰 전문인력 보강, 행정기관의
피해 구제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주말이면 천 명도 넘는 외국인이 몰리는
로데오 거리는 갈수록 확산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구 도심 로데오거리가 명물거리로 떠오를지,
폭력거리라는 오명을 떠안게 될지는
이제부터 무엇을,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