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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탈북자들이
무더기로 입국을 했습니다만
대구에도 탈북자 180여명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해서 살아가기가 그리 녹녹해보이지는 않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한 탈북자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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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정 모씨는 지난 해 말
고향인 북한 강원도 원산을 떠나
목숨을 걸고 한국행을 택했습니다.
북한에서 대학교 교수로 있으면서
어려운 생활을 한 것은 아니었지만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는 의지로
6살짜리 어린 딸까지 두고
혼자 왔습니다.
그러나 정 씨가 남한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INT▶정 모씨/탈북자
"대단히 바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결코
이 사회가 쉽게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를 더 많
이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 것이다(라고 생
각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적응하는 것도
어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INT▶정 모씨/탈북자
"물질만능사회니까 다 사고 싶다.막 사서 순간
에 돈 다 써버리고 돈이 없으면 마음이 불안하
고 허전하다."
(S-U)탈북자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나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한 것도 문제지만
정작 탈북자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은 그들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입니다.
◀INT▶정 모씨/탈북자
"북한 사람들 북한에서 쪽박 차고 왔다고 생각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상당한 상처를 받고,자포
자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탈북자임을 숨기고
취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은 아직도 차갑습니다.
◀INT▶한재흥/북한이주민센터 소장
(편견을 버리고 공동체로 끌어들이려는
따뜻한 시선이 가장 필요하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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