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최근들어 대구 도심 속칭 '로데오 거리'에
외국인 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서울의 이태원 거리를 방불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서 크고작은 외국인 범죄가 잇달아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고,
반미감정마저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윤태호, 도성진 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한때 미군 전용 술집으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뤘던 대구시 남구 봉덕동.
지금은 미군 전용 술집이 2/3 수준으로 줄어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INT▶김영진/주민
대신 대구 도심에 미군 전용 술집이
몰리고 있습니다 .
(S/U) 최근 들어 외국인 바가 잇따라 들어선 속칭 '로데오'거립니다.
과연 이곳의 밤 모습은 어떤지
직접 들여다봤습니다.
(디졸브)
한 외국인 클럽.
클럽에서 잠시 나온 외국인이
술을 마시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귀청이 찢어질듯한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춤을 추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술에 취한 한 커플이
몸을 맞대고 춤을 추고 있습니다.
하나 같이 2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
이 가운데는 미군도 있습니다.
인근의 또 다른 외국인 클럽.
출입구 벽에 '마리화나'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외국인들 틈에서 한국여성들이 신나게
몸을 흔듭니다.
새벽 1시가 가까워오는데도
열기가 식을 줄 모릅니다.
술집 밖도 술에 취해 떼를 지어 다니는 외국인들로 떠들썩합니다.
◀INT▶김춘랑/옷가게 종업원
불과 1년 사이에 대구 도심의 분위기가
서울 이태원과 비슷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디졸브-----------------
◀VCR▶
자정이 넘은 시각,
로데오 거리 입구에서 외국인 청년들과 한국인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경찰 순찰차가 나타나자
외국인들은 달아났고
뒤따라간 한국인에게 잡힙니다.
◀SYN▶ STOP TOUCH.(대충)
외국인은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경찰의 요구를 묵살합니다.
◀SYN▶경찰/(하단)
"Let me see your ID card?"
(당신의 신분증 볼 수 있을까요?)
미군 병사로 밝혀진 이 외국인은
술에 취해 술집 간판들을 칼로 찢었습니다.
◀INT▶목격자(하단)
"칼로 간판을 3개나 찢었다.
술집 2개, 노래방 1개."
◀INT▶피해자/업주(하단)
"보는데서 지나가면서 긁어버린다. 무시하는거다. 완전히.."
이 병사는 폭력 혐의로
미군 헌병대에 넘겨졌습니다.
이 일대에서는 최근 이와 같은 미군 범죄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INT▶상인(하단)
"미군들 많기 가는 바 앞에서는
싸움이 많이 난다. 서 있는 차라든지
지나가는 차를 갑자기 확 덮쳐가지고.."
미군에 대한 감정도 악화시키고 있습니다.
◀SYN▶시민(하단)
"한국사람도 아니고, 어디 한국에서 술 먹고
찢어 놓고 가나"
◀INT▶최성욱/시민
"힘이 없으니까 이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한심해요."
더 큰 문제는 미군범죄의 경우
주한미군 주둔군 지위협정,
즉 SOFA 규정에 따르다보니
처벌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INT▶경찰 지구대 관계자(하단)
"서류는 본서로 넘어가고,
신병은 바로 미군들한테 넘긴 뒤에
본서에 가서 사안에 따라 처리한다."
외국인 거리로 변모하는 대구 로데오 거리가
우범지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MBC뉴스 도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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