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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더위 속에
어젯밤 2천 800여 가구가 모여 사는
대구시 수성구의 한 임대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3시간 가까이
찜통 더위에 시달렸습니다.
용량이 부족한 변압기가 원인이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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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체가 암흑 천지로 변했습니다.
갑작스런 정전에 아파트 곳곳이
집을 뛰쳐나온 주민들로 북적입니다.
일부 주민들은 아예
길에 돛자리까지 깔았습니다.
2천 880가구가 모여사는 이 아파트에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은
어젯밤 9시 15분 쯤.
선풍기조차 틀 수 없는 방은
찜통이나 마찬가집니다.
밥조차 먹을 수 없었던 한 주민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INT▶김명화/주민
"화가나서 미치겠다. 이게 뭐냐."
심지어 주민이 승강기 안에
갇히는 일까지 빚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는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쳤습니다.
◀INT▶전승희/주민
"안 그래도 더워서 짜증나는데, 더 짜증난다"
◀INT▶이재혁/주민
"냉장고안에 음식들 다 상한다."
결국 주민들은 무려 3시간 가까이
한여름밤 무더위에 시달렸습니다.
(S/U) 도시개발공사는
전기 사용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변압기에 과부하가 걸려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SYN▶도시개발공사 관계자(하단)
"과부하 발생으로 (퓨즈가) 차단된 겁니다.
날씨가 더우니까."
그러나 복구반원들은
용량에 맞지 않는 변압기가
근복적인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SYN▶복구반원(하단)
"십 몇 년전에 설계를 했으니까
지금과는 용량이 많이 차이가 나는거죠.
그래서 그렇습니다."
부실한 아파트 관리때문에 수천명의 주민들이
고통의 여름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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