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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대한 신뢰가 말이 아닙니다.
경기침체 속에 절도사건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데, 현장확인을 하지 않거나
아예 묵살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현장출동, 윤태호 기잡니다.
◀END▶
◀VCR▶
38살 송모 씨의 전광판 판매점에
도둑이 든 것은 지난달 15일.
전시해 놓은 전광판은 물론이고,
컴퓨터와 노트북까지 싹쓸어 갔습니다.
송 씨는 그러나 경찰의 태도에
더 기분이 상했습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열흘이 넘도록 현장확인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송 씨는 결국 무인경비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INT▶송 씨/절도 피해자(하단)
"일주일이 지나니까 화가 나더라. 도대체 이건 뭐하자는 건지. 한번 와서 (현장을) 봐야되는거 아닙니까? 이건 진짜 너무 한 거 아닌가?."
동구 둔산동에 사는 58살 최모 씨는 지난해 8월 12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도난당했습니다.
(S/U) 문제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당시 파출소 직원이
도난 사실을 확인하고도 보고도 하지 않고
사건을 묵살했다는 것입니다.
◀SYN▶당시 파출소 직원(하단)
"보고를 안한 건 사실이다. 솔직히 저희 입장에서는 (사건이) 별로 안크다.
금액이 큰 것도 아니고.."
최 씨가 제출한 반지 구매영수증 등 증거 서류마저 없애 버렸습니다.
◀INT▶최 씨/피해자(하단)
"감정서하고, 영수증하고 조사받은 서류가
없더라. 뒤늦게 전화와서 (자기가) 변상을 해주겠다고 하더라"
결국 경찰 2명이 징계를 받았지만
이런 일이 잦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INT▶경찰(하단-음성변조)
"되도록이면 숨기려고 한다.
강력사건조차 숨기려고 하는 실정이다.
발생 보고 하면 위에서 질책한다. (사건을)
잘 까먹는 것이 유능한 지휘관이란 말도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발생한 절도 사건은
7천 건 정도로 해마다 천 건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적위주의 방범체계가 빚어낸
부끄러운 결괍니다.
현장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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