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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가 20여년전에 실시했다가 실패한
농기계 임대사업을 다시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집중취재, 이태우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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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농사만 100헥타르를 짓는 김형규씨의
농기계 창고는 작은 공장이라고 할 만합니다.
트랙터 5대, 이앙기와 콤바인 2대,
건조기 석대, 심지어 굴착기까지,
농기계에만 10억 원 가량 투자했습니다.
◀INT▶김형규/ 초전 위탁영농회사
(농기계가 엄청나게 농가 부채에 영향을 준다)
수확해서 농기계 빚 갚기도 바빠
아직 2억 원 가량이 남았습니다.
(S/U)"영농 규모는 점점 커지는데도,
대형 농기계 구입에 대한 국가보조금은
2천년대에 들어서 완전히 끊겼습니다.
농가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 것입니다."
경상북도의 해법은 농기계 임대사업,
농협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농기계를 갖춰 놓고 기계를 농민에게
빌려주고, 위탁작업도 하겠다는 것입니다.
◀INT▶최웅 과장/경상북도 농산과
(시·군 당 2-3개소의 농기계
임대센터를 설치해서 농가의 구입
부담을 줄여준다)
그런데 1980년대에도 농협이 비슷한 사업을
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농사철에 한꺼번에 몰리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어려운데다
빌려 쓰는 사람은 새로운 기계에
적응하기 어려운 고령의 농민이 대부분인데다
작업이 서툴다보니 고장도 잦았기 때문이었습니다.
◀INT▶배명호/성주군 초전면
(기계는 자꾸 발달하는데 기계 임대는
고령 농민이 해야 하니까)
또 농기계를 다루는 사람의 품삯까지 부담해서는 타산을 맞출 수 없습니다.
이때문에 농민들은 농기계 임대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미 대규모 농사를 짓는
위탁영농 회사에 농기계 구입 자금을
지원하고,이들 영농 회사가
위탁작업을 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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