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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피해가 컸던 것은
대구시내 하수도 시설이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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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산격동 주민들이 밤새 내린
폭우로 비에 젖은 자동차와 가재도구를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빗물이 하수도로 빠져나가지 못해
역류하는 바람에 허벅지까지 차 올라
기계와 원단도 물에 잠겼습니다.
비가 제법 왔다 싶으면 어김없이
침수피해를 봐야하는 주민들은 분통이 터집니다.
◀INT▶이혜미/피해주민
(10년이 되도록 비피해를 보고 있다.
구청에 얘기해도 소용없더라.)
달서구 감삼동의 이 도로는
아예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역시 빗물이 빠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제 강수량은 시간당 최고 48밀리.
주택가는 시간당 47mm,
도로가는 시간당 62mm 가량 내리는 빗물을
감당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지만
주택가 빗물과 도로변 빗물이 합쳐지고
쓰레기까지 흘러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시간당 30mm의 집중호우에도 견디기 어렵습니다.
큰 하수관으로 바꾸면 침수를 막을 수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습니다.
◀INT▶서영종/대구시 북구청 건설과장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해 큰 하수 시설을 할 수가 없다.)
기상이변으로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하수관 설치 기준 강화와
하수도 준설 등의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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