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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 꽉 막혀,침수 우려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6-17 13:36:36 조회수 0

◀ANC▶
지난해 태풍 매미,
그 엄청난 피해 현장의 모습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시는 분 많으실 겁니다.

장마와 태풍이 바로 코 앞에 닥쳤습니다만,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무방비 상태로
남아있는 곳이 많습니다.

태풍과 비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윤태호, 권윤수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END▶







◀VCR▶
(태풍 매미 때 침수 장면 6-7초)

태풍 매미가 지나간 지
1년이 지난 지금.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한
우수관을 들여다봤습니다.

맨홀 뚜껑을 열자
지름 60센티미터 관의 절반 이상이
토사로 쌓여 있습니다.

관 내부에 로봇을 들여보냈습니다.

20미터 가량 들어가자
토사 때문에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합니다.

그 지점에서 맨홀 뚜껑을 열어봤더니
관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토사가 뒤덮혀 있습니다.

빗물이 도로위로 차오를 수밖에 없는 상탭니다.

달서구에 있는 이 하수관은
사정이 더 심합니다.

함몰돼 벽처럼 관을 막고 있거나
나무 뿌리가 엉켜
물길을 막은 곳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곳곳에 물이 고여 있고,
진흙이 쌓여 있습니다.

◀INT▶하수관로 조사업체(하단)
"저런 부분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 지역들이 침수가 된다든지
장마철 집중호우에 상당히 취약한
부위가 될 수 있다."

도로변 빗물받이도 문젭니다.

(S/U) "비가 오면 이곳 도로변
빗물받이를 통해 하수관으로 빗물이 유입됩니다. 그러나 이곳처럼
빗물받이가 퇴적물로 꽉 막혀 있으면
침수 피해가 불 보듯 뻔합니다."

◀INT▶구청 건설과(하단-음성변조)
"순찰이 덜 돼 가지고 확인이 안된 상황인데,
지시를 해놨으니까 오늘이라도 당장 조치를 취하겠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침수 피해.

행정기관의 예방대책은
여전히 미흡하기만 합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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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R▶
지난해 태풍 매미 때
마을이 물에 잠겼던 달성군 유가면 음리.

(S-U)수마가 할퀴고 간 자립니다.
이달 말 장마가 예상되지만
여전히 복구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올 2월에야 제방 쌓는 공사를 시작해
올 연말에나 마무리지을 수 있습니다.

흙으로 쌓은 제방은 큰 비가 오면 금방이라도 씻겨 내려갈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다가온 장마가 걱정입니다.

◀INT▶마을주민
(장마가 곧 시작된다는데 이렇게 되면 또 다시 쓸려 내려간다.)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가창호 상류도
마찬가집니다.

올 초에야 공사를 시작해
다음 달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마를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여기저기 쌓여 있는 토사가
보기에도 불안합니다.

지난 해 태풍으로 논이 유실된 농민은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INT▶김판태/마을주민
(이 달 말에 끝난다지만, 지금 13일 밖에
안남았다.)

달성군은 지난 해 피해가 워낙 커
장마전에 복구를 마무리 하는게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INT▶김재욱/달성군 건설방재과장
(예산확보도 어렵고,발주하기까지 절차가 복잡하다.)

태풍 매미때 피해를 본 수재민들은 다가오는 장마가 두렵기만 합니다.

MBC 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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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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