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40대 주부가
아들 3명을 둔기로 때려 기절시킨 뒤
집에 불을 질러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가정 불화에 따른 우울증 때문에
벌어진 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오늘 새벽 5시 40분 쯤.
경북 성주군 월항면 44살 이 모씨 집에서
불이 나 부인 43살 안 모씨와
12살과 4살난 아들 등 3명이 숨졌습니다.
15살 큰 아들은
집을 빠져 나와 목숨을 건졌습니다.
아들 3명의 뒷머리에는
둔기로 맞은 흔적이 있었습니다.
(S/U)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큰 아들은
불이 나기 직전 엄마한테
머리를 여러차례 얻어 맞고
기절했다고 진술했습니다.
◀INT▶이 군/큰아들(하단)
"(엄마가) 7대 정도 때린 것 같다.
맞았을때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면서
쓰러졌다."
불이 난 안방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둔기가 발견됐습니다.
◀INT▶이정섭/성주경찰서 수사과장
"외력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수사중이다."
안 씨는 평소 괴롭다는 말을 자주했고,
사람들을 만나기를
꺼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이 씨/남편(하단)
"가만히 누워서 괴롭다고 했다. 이유는 모른다. (농사)일이 고되서 그랬는지.."
경찰은 화재 당시 집 근처에서 일하고 있었던
남편 이 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