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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포로였던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40대 여인이
오늘 아버지의 유골과 함께
고향인 청도를 찾았습니다.
고향 주민들은 노제를 열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4월 31일.
탈북자 백영숙씨가 국군포로였던
아버지 백종규씨의 유언에 따라
두번씩이나 탈북을 감행해
드디어 남한땅을 밟았습니다.
◀SYN▶흐느끼는 소리
(디졸브)
그로부터 40여 일이 지난 오늘.
백영숙씨는 고향땅에 묻히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경북 청도군을 찾았습니다.
고향 주민들은 노제를 올리면서
고인을 따뜻하게 맞았습니다.
◀SYN▶이원동/청도군 부군수
"산천은 그대론데, 어찌 그대는 하늘나라에.."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백영숙씨는
그동안의 설움과 복받쳐 오르는 감회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INT▶백영숙/국군포로 故 백종규씨 딸
"이제 소원을 풀어드린 것 같다"
오늘 노제에는
북한에서 백종규씨와 함께 생활했던
국군포로 장무환씨도 참석했습니다.
◀INT▶장무환/지난 98년 입국
"항상 고향에 가고 싶다고 했는데, 드디어 이루게 돼서 다행이다"
(S/U) 70여 년만에 고향땅을 찾은
백 씨의 유골은 화장한 뒤
대전 국립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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