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불법 '무급택시' 천지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6-07 12:02:23 조회수 0

◀ANC▶
택시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면서
운전기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자격증도 없는 기사들을 불법으로
채용하고 있습니다.

무자격 기사들에게 맡겨진 택시는
위험하기 짝이 없지만,
단속은 전무합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한 택시 회사ㅂ니다.

운전면허증만으로
택시를 몰 수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SYN▶택시회사 직원(하단)
"주민등록 등본 2통, 초본 1통,
운전면허증 필요하다."

택시를 모는데 필수인 택시 자격증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불법이지만 편의를 봐 준다며
생색까지 냅니다.

◀SYN▶택시회사 직원(하단)
"원래는 안되는데, 편의상.. 각 회사마다
다 그렇게 한다. 남한테는 자격증 없이 일한다고 말하면 안된다. 바로 걸린다."

(S/U) 이처럼 택시 회사들이
불법을 저지르면서까지
택시 기사를 모집하는 것은
택시 영업이 잘 안되면서
기사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문제는 무자격 운전사 상당수가
신용불량자 등 신분노출을 꺼리는 사람들이어서
자격증 취득을 꺼리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회사는
정식 직원으로 채용하지 않는 수법으로
부대 경비는 아끼고, 사납금은
꼬박꼬박 챙길 수 있는,
남는 장사라며 선호하고 있습니다.

◀INT▶택시 기사(하단-음성변조)
"보통 5대에서 큰 회사는 10대 정도가
무자격이다. 신용불량자다 보니까
취직하면 차압이 들어오니까 만만한게 택시다.
택시회사 사장들은 그점을 이용해서 폭리를 취하는거다."

운전자의 신원이 불확실하다보니
이런 무자격 택시들은
각종 범죄와 사고에 무방빕니다.

한마디로 움직이는 폭탄입니다.

◀INT▶택시 기사(하단-음성변조)
"회사에 등록이 안 돼 있으니까
그 사람이 무슨짓을 해도 회사는 모른다.
그래서 범죄도 일어날 수 있고."

사정이 이런데도 행정 당국은
오히려 업체를 감싸주기에 급급합니다.

◀INT▶수성구청 관계자(하단)
"택시 업계가 어려운 상태라서
기사 모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데, 그것까지
(단속하기는 그렇다) 짐작은 가지만."

현장출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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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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