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경찰이 단속무마 댓가로 돈요구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5-27 19:38:13 조회수 0

◀ANC▶
경찰이 무면허 단속을
무마해 주는 댓가로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건축 회사에 근무하는 41살 장모 씨는
지난 23일 오후
달성군 옥포면 한 도로에서
경찰의 무면허 운전 단속에 걸렸습니다.

얼마전 음주 운전으로
면허를 취소당한 장 씨는
달성경찰서 소속
43살 박모 경사 등 3명에게 사정을 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를 넘겨받고는
장 씨를 그냥 보내주었습니다.

2시간이 흐른 뒤
장 씨에게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단속 경찰이었습니다.

◀INT▶장 씨/무면허 운전자(하단)
"책임자가 따로 있는데, 그 사람이 원칙론자라서 자기도 말할 수 없으니까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면서.."

전화번호의 주인은
단속 현장에 있었던 경찰 상급자였고,
노골적으로 협상까지 했습니다.

◀INT▶장 씨/(하단)
"자기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고
직원들 눈이 많다면서 이야기해보고
다시 전화주겠다고 했다."

결국 경찰은 직원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달성경찰서 청문감사관(하단)
"100만원을 경찰이 요구했다고 진술했어요?
네. (장 씨) 이야기는 그렇다"

(s/u) 그러나 박 경사 등 3명은
무면허 운전 단속을 봐준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운전을 무마한 혐의가
드러남에 따라 금품 요구 부분까지 조사한 뒤
해당 경찰관을 징계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