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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구토 증세를 보이던 갓난아기가
가난 때문에
병원 치료조차 받지 못한 채 숨졌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부모는
자식의 죽음을 옆에서 바라봐야만 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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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넉달된 정 씨 부부의 막내 딸
나연이가 구토증세를 보인 것은 5일전.
병원비조차 없었던 정씨 부부는
아이의 등을 두드려주며 증세가 호전되기를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그저께 밤 갑자기 숨졌습니다.
부검 결과, 아이는
구토물이 폐로 스며들어
숨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INT▶김모 씨/어머니(하단)
"병원에 데려가야 된다고 신랑한테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돈이 없었다. 정말
10원짜리 하나도 없었다."
한달에 10만원하는 월세도 내지 못하고
생활비조차 이쪽저쪽에서 빌려쓰던 정 씨는
딸의 죽음이 모두
무능한 자기 탓이라며 울먹입니다.
◀INT▶정 씨/아버지(하단)
"이리저리 다녀도 일이 안되니까 죽겠더라. 애들 엄마한테도 미안하고 할말도 없고.."
정씨의 다섯식구는 변변한 장농하나 없이
5평 남짓한 공간에 생활해 왔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유일한 반찬인 김치가
이들의 생활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병원비조차 댈수 없는 가난이
어린 생명을 한줌 재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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