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현장출동-오염과 불법이 난무하는 종돈장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5-24 17:12:50 조회수 0

◀ANC▶
한 종돈장 주변이 죽은 돼지와 폐수 등
각종 오염물질로 심하게 오염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악취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고발합니다.

◀END▶













◀VCR▶
산에 둘러싸여 있는 이 종돈장에서는
돼지 만 3천 여 마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산 정상에 올라가봤습니다.

큰 구덩이 안에
죽은 돼지 수십 마리가 쌓여 있습니다.

인근 숲 속에도 죽은 돼지가 보입니다.

모두 이 농장에서 버린 것입니다.

◀INT▶농장 직원(하단)
"한 달에 100마리 가량 죽는다.
(계속 묻습니까?) 그렇다."

시커멓게 변할 정도로 심하게 썩어
보기에도 역겹습니다.

◀INT▶주민(하단-음성변조)
"죽은 돼지 썩는 냄새는 머리가 아프다.
첫째 밥을 못 먹는다.
그 고통은 맡아봐야 안다"

분뇨 처리도 문젭니다.

돼지 소변만으로
물비료를 만든다는 액비장입니다.

지금은 분뇨 임시 저장소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돈분이 뒤섞인 채
아스팔트처럼 굳었습니다.

주민들은 토양과 수질 오염은 말할 것 없고,
농작물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합니다.

◀INT▶농민(하단-음성변조)
"돈분이 정화조를 거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될 때 그 물을 사용하면
농작물에 피해 있다. 말라 죽기도 하고."

(S/U) 이곳은 지난해까지만해도
사람이 다니기 힘들 정도로
울창한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나무들이 모조리 잘려나가
허허 벌판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농장주가 경제성 있는 묘목을 심기위해서
큰 나무들을 마구 자른 것입니다.

◀INT▶김모 씨/농장주인(하단)
"묘목 키워서 팔아먹을려고 일부만 훼손했다.
다 그렇게 하는거 아닙니까?"

이해하기 힘든 각종 불법 행위는
행정기관의 비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INT▶군위군 환경 담당(하단)
"현장에 가 봤나? 가보지 못했다.
(농장주인들과) 바로 아는 사이라서
(단속하기가) 좀 그렇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윤태호 yt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