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보상 못 받는 참사 부상자들...

한태연 기자 입력 2004-05-05 16:09:05 조회수 0

◀ANC▶
대구 지하철 참사 부상자들 대부분이
지금까지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길고 지루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도
치료비조차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태연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하철 참사때 전동차에 탔다 목숨을 건진
15살 이가영 양은 연기를 많이 들이마신 탓에
아직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가영/대구시 북구 침산동
"말 많이 하면 목이 잠기고, 그래서 말도 잘 못하고..."

가영 양은 참사 발생 다섯달만에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후두협착 재건술이라는 수술을 받았고,
언어장애 진단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구시와 합의한 보상에는
이 진단이 빠져 있었습니다.

대구시와 부상자 대책위원회의
성급한 합의때문에 보상 항목에 넣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INT▶정복자/가영양 어머니
"대구에 손해사정이 다음 합의때 넣어주겠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그 약속만 믿었는데."

대학생인 27살 이동석 씨도
후두 협착 재건술을 받았지만,
진단서를 제출하지 못한 채 합의를 해
목에 대한 보상은 단 한푼도 못 받았습니다.

◀INT▶이동석/대구시 북구 태전동
"처음에는 나중에 진단서 넣으면 해 준다고 해 놓고, 이제와서는 안해준다고 하고..."

이들과 같은 처지에 놓인 부상자는 20여명.

대구시는 보상 합의는 이미 끝났다면서
추가 보상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하철 참사로 후유증을 앓고 있는
부상자들은 대구시의 성의없는 태도에
마음까지 상처를 입었습니다.

MBC NEWS 한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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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연 hant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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