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월급 못 받은 중국여성 자살

윤태호 기자 입력 2004-04-27 18:14:13 조회수 0

◀ANC▶
30대 중국여성이 임금을 받지 못해
중국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하철 전동차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었습니다.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실태를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CCTV 시작)
한 여성이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연신 주위를 살피면서 전동차를 기다립니다.

잠시 뒤 전동차가 역으로 진입하는 순간,

이 여성이 몸을 날립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역 직원들이 들것을 들고
구조에 나서지만 때는 늦었습니다.
(CCTV 끝)

◀SYN▶배태호/대구지하철공사 직원
"철로와 나란히 누워 있었고,
숨을 쉬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중국인인 35살 정 모 씨는
지난 2000년 7월에 입국해서
여러 직장을 옮겨다니다가
지난 해 말부터 최근까지는
대구에 있는 한 자수회사에서 일했습니다.

(S/U) "정 씨의 지갑에서 발견된 유서ㅂ니다.
이 유서에는 임금을 받지 못해 집에 가지 못한다는 내용이 한자로 적혀 있습니다."

(C.G) '회사 사장은 돈을 주지 않고
노동부에 가도 소용이 없었다'는 등
처지를 비관한 내용입니다.

회사 사장은 체불임금은 없다고 말합니다.

◀INT▶남 모 씨/회사 사장(하단)
"한 푼도 하루도 안 늦춰봤다. 지금까지 자수일을 하면서. 너무 황당하다"

경찰은 회사의 월급지급 대장을 압수해서
체불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태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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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호 yt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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