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도심 속 흉물건물들

권윤수 기자 입력 2004-04-20 09:25:18 조회수 1

◀ANC▶
대구 도심 여기저기에 낡을대로 낡은 건물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재개발 논의가 오가고는 있지만
걸림돌이 많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시 중구 북성로 길가에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건물이
흉물스럽게 서 있습니다.

일제시대 때 지은 목조건물로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벽도 허물어졌습니다.

◀INT▶주성호/대구시 성내동
"바람 불고 태풍 오면 부서진 조각이 날아간다"

집 주인은 건물을 새로 짓기 위해
구청에 재건축을 신청했다가
대지면적이 모자란다고 퇴짜를 맞았습니다.

◀SYN▶건축 관련 공무원
"상업지역이라서 3층 건물 이상 지어야 한다."

대지면적이 60평은 돼야
새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몇 년 전에 불이 나 내부가 잿더미로 변한
이 집 역시 흉물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법 규정에 묶여 다시 지을 수 없습니다.

대구시 중구 관내에는 이런 사정에 놓여 있는 건물이 100채도 넘게 있습니다.

(S/U) "대부분 사람들이 10여 평 남짓한 땅을 갖고 있어서 재개발을 하려면 이웃들과
합의를 한 뒤에 공동으로 신청을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합의란 게 쉽지가 않다는 점입니다.

◀INT▶주민(하단)
(이웃과 합의하기도 어렵고...)

도심의 낡은 건물들이 규제에 걸리고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닥쳐
오래도록 흉물로 버려져 있습니다.

MBC NEWS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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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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