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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에서 복숭아가 사라진다

이태우 기자 입력 2004-04-12 17:06:57 조회수 0

◀ANC▶
복숭아 농사를 많이 짓는 청도는
해마다 봄이면 복사꽃으로 뒤덮입니다.

그런 청도에서 요즘 복숭아 농사를
포기하려는 농가가 많다고 합니다.

이태우 기잡니다.
◀END▶













◀VCR▶
청도에서 30년 넘게 복숭아 농사를 지어온
김용규 씨는 올해 큰 결심을 했습니다.

4천 평 복숭아 과수원 가운데 절반을 없애고,
대신 폐원 보상비를 받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INT▶김용규/청도군 청도읍
(4천 평을 반으로 줄여서 논으로 원상복구 해서 수도작을 할 작정)

복숭아 농사를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김 씨만은
아닙니다.

청도군 농업기술원이 폐원을 바라는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 봤더니
전체 면적의 20%를 없애겠다는
놀라운 대답을 농민들로부터 들었습니다.

◀INT▶김경민/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청도 복숭아 재배 면적 천916ha 가운데
폐원 희망량이 20% 쯤 됐습니다)

자유무역 협정으로 앞으로 칠레산 복숭아가
들어올 전망이고, 최근 몇년 간 잦은 비로
복숭아 농사로 손에 남는 것이 별로 없었기 때문입니다.

(s/u)"여기에다 복숭아 농사는 다른 과일 농사에 비해 잔 일손이 많이 듭니다.

고령화된 농촌 현실에서 복숭아 농사를 계속 짓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청도의 복숭아 과수원이
갈 수록 줄어
봄철이면 복사꽃이 화사하게 피던 그 자리엔
못자리가 대신 들어서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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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우 leet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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